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농장이 처음으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 축산행정과는 "24일 오후 정읍시 칠보면에 사는 김모(47)씨가 자신의 농장 오리 6천여마리 가운데 300여마리가 폐사했다며 신고해와 현재 방역작업과 함께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축산진흥연구소는 현재 오리에서 빼낸 채혈을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26일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7년전부터 오리농장을 경영해온 김씨는 충북 모 회사에서 오리를 분양받아 사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1차 현장 조사결과 농장주 김씨가 조류독감을 의식한 나머지 그동안 소독약을 과다하게 희석, 오리에게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갑작스런 소독약과다투약에 따른 폐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