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민주당 의원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2일 김의원이 대한체육회장 재직 시절 체육회 예산을 유용 또는 전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김의원의 비리의혹 수사는 세계태권도연맹 및 국기원 등 태권도 단체에서 김의원이 이미 회장직에서 물러난 대한체육회 쪽으로 번지는 등 양상을 보이고있다. 검찰은 이날 대한체육회로부터 지난 97년부터 2002년 사이 회계장부와 시기별회계담당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만간 체육회 회계담당 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중에는 지난 89년부터 대한체육회 예산중 상당 부분을 부담했던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내역과 대한체육회 각 시도지부의 운영내역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자금운용에 있어서 김의원의 비위 단서가 일부 포착돼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며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지난 74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93년부터 작년 2월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