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굴뚝산업도시 울산이 첨단 연구개발(R&D)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소재의 첨단 연구기관이 울산시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물론 신산업 부흥을 위한 첨단 연구소 유치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석유화학 업계의 숙원인 (재)한국화학시험연구원 영남지역본부를 울산에 유치키로 최종 확정짓고 시험연구원과 협약체결식을 가졌다. 이 연구원은 오는 2006년까지 울산 정밀화학지원센터가 들어서는 중구 다운동 일대 1만6천여㎡에 설립된다. 울산시는 연구원 울산유치로 지역기업의 시험평가비용을 연간 16억원이상 절감하게 된 것은 물론 정밀화학지원센터 운영비 감소와 시험평가 전문인력 양성, 전문인력 유입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수도권 소재 중앙부처 소속 기관 및 연구소 가운데 20여개소가 현재 울산 이전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 신소재와 IT(정보통신) NT(나노) BT(생물산업) 등 첨단 신산업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도 울산에 분원형태로 연내에 설립된다. RIST는 울산 산업에 활용될 신기술을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 울산 산업의 구조조정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또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 메카 건설을 위해 자동차기술 종합연구원과 자동차부품 혁신지원센터, 자동차부품 시험평가인증센터 등이 들어서는 'Auto Research Park'를 조성키로 했다. 울산시는 석유화학산업에 대해서도 신기술 융합 정밀화학 요소기술 연구센터, 화학산업 기술혁신단지, 정밀화학 전문 대학원 등의 설치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