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의 고병원성 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폐사한 닭이 7천마리에 이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안강읍 육통2리 이모(68.여)씨의 산란계 농장에서 2천마리, 같은 마을 전모(65)씨 양계농장에서 5천마리 등 22일 현재 7천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축산당국은 이에 따라 조류독감 발생농장과 반경 3km이내 위험지역에서 사육중인 닭.오리 20만마리를 살(殺)처분키로 하고 반경 10km이내 경계지역에 대해 사람과가축의 이동을 제한했다. 그러나 군부대에 협조해 가금류 살처분 인력을 지원받아야 하는데다 해당 인력에 대해 실시할 독감예방약이 수송 중에 있어 이날 당장 처리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당국은 조류독감 발생농장이 위치한 안강읍 지역에 통제초소를 2곳에서 5곳으로늘리고 소독약 50kg을 긴급 수송해 가금류 사육농가에 살포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에서 폐사한 닭들의 가검물 등 시료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