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견된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닭.오리 등을 재료로 음식물을 만들어 파는 지역 음식점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22일 지역 식당업계에 따르면 조류독감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계탕이나 프라이드 치킨 등 닭을 재료로 한 음식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20-30%가량줄어들었다. K치킨 대구 동구지사의 경우 조류독감이 발생한 뒤 납품을 받아오던 도심지역업소에서 주문이 계속해 감소, 전체 매출이 10%이상 감소해 울상을 짖고 있으며 각영업점에서는 30%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할인점의 생닭 판매량도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해 조류독감 발생 이전보다 15%가량 가격이 하락, 마리(1㎏)당 2천500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역 한 백화점은 조류독감 발생이 발생하면서 닭고기 판매량이 10-15%가량 줄어들었고, 백화점보다 생닭 판매량이 월등히 많았던 대형 할인점도 닭고기 판매량이발생 이전 보다 40%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평소 닭고기 보다 소비량이 적었던 오리고기는 매출이 10% 안팎으로만 줄어들어 닭에 비해 비교적 적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백화점과 할인점은 감소한 판매량에 따라 주문량을 계속해 줄이고 있으며조류독감의 확산 여부와 판매 추이 등을 살펴본 뒤 주문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처럼 판매량이 줄자 해당 식당과 닭 판매업소는 '익혀 먹으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내용의 홍보문구를 내걸고 영업을 하는 등 조류독감의영향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닭고기 소비량이 적은 겨울철에 발생했기 때문에 아직큰 타격은 입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검역 등을 통해 더 이상의 조류독감 피해가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