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교육과정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과 과정과 커리큘럼을 학생은 물론 사회의 요구에 맞도록 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는 2005년도부터 일부 대학에 학부대학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황수익 학사구조개선위원회 위원장(정치학과 교수)은 "인문ㆍ사회ㆍ자연대를 통합해 학부대학으로 만들고 의대 법대 경영대 사범대 등은 전문대학원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학사개편안을 이달 말 정운찬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부대학은 2년간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3학년 때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성균관대도 1ㆍ2학년 때 기초ㆍ교양교육을 제대로 실시해 교육의 내실화를 이루면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학부대학을 추진키로 했다. 한양대는 2005학년도부터 재학생들이 대학 및 대학원까지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그레이트(GREAT) 교육과정'을 시행한다. 새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들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전공 외에 졸업시 복수 학위가 인정되는 현행 9개의 '다중ㆍ복합전공' 분야가 더욱 다양화된다. 고려대는 2004학년도부터 기업 요구 교과목을 선택 교양으로 배치하는 등 교양교육을 심화하기로 했다. 또 의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최소 전공 이수학점을 36학점으로 낮추고 부전공 또는 제2전공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