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명 중 3명 정도가 영어회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만 20세 이상 시민 1천명을 표본으로 정해 시민들의 영어활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영어회화를 잘 못하거나, 전혀 못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잘하는 편이다'는 1.5%,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4.7%에 각각 그쳤다. 이밖에 `의소통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일상 회화 정도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19.6%였다. 응답자 중 절반 가량(50.3%)이 `영어회화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58.3%는 `지금보다 영어회화 능력을 향상시켜야하는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의 영어회화 능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응답자의 87.1%가 동의했으며, 영어를 권장하는 시의 정책에 91.6%가 찬성했다. 시민의 56.6%가 `서울이 국제도시가 아니다'고 생각했다. `국제도시가 되기 위한 서울시의 역할'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76명이 `시민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문제'(74명), `국민의식 향상'(60명), `기초질서 개선'(54명) 등을꼽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