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NGO)들이 지방분권 운동을 하면서 적극적인 추진주체로 나서지 않는가 하면 일부 상층 엘리트 중심으로 운동이 진행돼NGO의 자기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민영창 공동대표는 19일 오후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 주최로 열린 '지방분권 시대의 향후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민 대표는 "수도권의 시민단체와 양심적 지식인들이 지방분권 운동에 대해 연대의사를 표시하고는 있으나 적극적인 추진주체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운동이 대중적 기반이 취약하고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대학, 상공계, 언론계, NGO 등 일부 상층엘리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현실에안주해 이런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다면 지방분권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중앙의 특권층이나 기득권층의 반분권적 책동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또 "정책 내용이나 운동과제 결정 등에서는 민간주도성이 엄격하게지켜졌지만 활동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적, 조직적 의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단호한 자세가 없으면 본의 아니게 민간의 주도성과 운동의 방향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분권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 자체의 변화와 혁신"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해 전문성과 민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부 민주주의 확립과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통해 NGO 운영의 관료화와정책의 보수화를 극복해 나가는 열린 시민운동이 돼야 하고,*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적극적인 봉사로 자기성찰적인 시민운동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