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대흥농산 화재사고의 유족 대표단과 사고대책본부는 18일 오후 풍각면사무소에서 사고수습을 위한 첫 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됐다. 유족 대표단은 이날 협상에서 시신을 청도군청에 안치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고대책본부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것을 고집했다. 유족 대표 김출환(46)씨는 "행정기관이 사건 발생 초기부터 사고 수습에 성의를보이지 않아 유족들을 혼란케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사체 임시안치소를 청도군청에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고대책본부장 김상순 청도군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사체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의료 장비가 완비된 곳을 원하고 있어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족 대표단과 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전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청도=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