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아파트 15층에서 투신, 목숨을 끊은익산 모 여중 1학년 오모(13.익산시 부송동)양의 유족은 18일 "담임선생의 차별대우때문에 아이가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이날 숨진 오양이 자살을 결심하기 직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언론에 공개하며 "담임인 A(43.여)씨가 아이를 차별대우했으며 출석부로 머리를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했기 때문에 자살을 결심했다"면서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교육당국의 사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유족들이 제시한 유서에 오양은 자신의 담임선생에게 "매일 나 싫다고 때리고,화내고, 나한테 스트레스 좀 풀지마라"면서 "담임선생에게 인간차별이라는 것과 차별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괴롭고 힘든 것인줄 알게 되었다"고 적어 놓았다. 유족은 또 오양의 친구들이 빈소를 찾아 `우정의 편지'를 30여통이나 남겼다며"편지 내용을 보면 우리 아이는 평소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고 쾌활한 성격을 갖고있었다"면서 "자살할 이유가 없었는데도 선생의 차별 때문에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며 문제가 원만히해결될 때까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오양이 평소 친구들에게 `죽고 싶다', `자살하러 간다'는말을 자주 했고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도 자주 접속을 하는 등 자살에 대한 생각을자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어린 학생의 안타까운 자살 사건이지 학생의 담임이가해자가 되는 범죄행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또 "유족들이 내세우는 유서는 단순 메모나 낙서에 불과하며 오양 친구들의 편지도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쓴 글이라 신뢰성이 없다"며 "담임도 평소 학생에게 절대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양은 지난 15일 오후 4시20분께 수업을 마친 뒤 전북 익산시 영등동 모아파트 15층 계단에 가방을 남겨둔 채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