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기여고 자리 덕수궁 터에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대사관저 및 직원숙소 건축 여부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보류됐다.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정영화. 영남대 교수)는 18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전체 분과위원 11명 중 미국에 체류 중인 이인숙씨를 제외한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미대사관저 및 직원숙소 건립 여부에 대한 토론을 벌인 결과 재심의를 결정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 대해 정영화 위원장은 "지표조사 결과를 검토한 결과 사안이 중요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문제는 사적분과와 건조물분과 등 관련 문화재위원회 분과의 합동회의 또는 전체회의에서 재심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 위한 문화재위원회 합동 혹은 전체회의 일정에 대해정 위원장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대사관저 및 직원숙소 건립 여부는 올해를 넘겨 내년에 결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위원회는 8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사안별로 해당 분과위원회에서 안건을 심의하지만, 사안이 중대하거나 할 경우에는 합동 혹은 전체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