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를 받는 최고급 양모로 만든 1천만원대맞춤 신사복이 국내에 등장했다. 제일모직은 16일 명품 브랜드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최고급 특수복지 `란스미어(LANSMERE)'를 이용, 맞춤 신사복을 제작하는 `갤럭시 란스미어 오더시스템'을 국내 5개 매장에서 이달부터 본격 판매했다고 밝혔다. 란스미어 복지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양에게 옷까지 입혀가며 특수 관리한 소량의 최고급 양모를 이용해 지난해 개발한 상품으로, 신사복 1벌 제작시 가격이 `란스미어 190'은 1천만원, `란스미어 1PP'는 300만원에 달한다. 제일모직은 `란스미어 190'을 이용한 1천만원짜리 신사복이 이달초 명동 패션피아 매장에서 1벌 판매됐으며, `란스미어 1PP'제품은 7벌이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특히 란스미어 오더시스템의 경우 비접착 공법으로 양복을 제작하며직원이 체형 측정 등을 위해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각 고객에 고유의 ID를 부여, 신체 특징과 취향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의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1벌당 판매가가 2천만원인 `란스미어 220'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50여벌분에 불과해 해외 부호 등을 중심으로 개별 판매해왔다. 제일모직은 "이번 란스미어 시스템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국내에 수입되는 세계적인 명품들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