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1시 40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동원가스충전소(대표 김용구.55) 폭발사고로 발생한 불은 9시간여만인 16일 오전 9시 10분께 진화됐다. 불은 이 충전소 2층짜리 사무실 130여평과 인근 카센터 등 건물 2채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태워 1억4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른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사고현장에서 가스누출을 막던 충전소 직원 이 모(38)씨가 갑자기 뿜어져 나온 영하 45℃의 가스에 양 손과 팔 등이 노출돼 심한 동상(凍傷)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대와 대전.청주 등지서 지원된 화학차 2대가 진화에 나섰으나 지하탱크 안에 있던 가스가 새어나오며 10여m 높이로 치솟은 불기둥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 인근 50여가구를 대피시킨 뒤 현장접근을통제한 채 불길이 주변 가스통 등으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현장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경부선 철도 열차운행도 오전 0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중단됐다. 경찰은 사고 직전 지하저장탱크에 프로판 가스가 잘 못 주입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분출됐다는 충전소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