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괴한들의 총격에 희생된 고(故)김만수(46)씨의 장례식이 17일 오전 김씨의 고향 충북 제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씨의 동생 한철(30)씨는 "오늘 오후 오무전기측과 보상문제를 잠정 합의했다"며 "보상금액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시신을 놓고 협상을 벌일 수 없기때문에 가족들과 논의 끝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철씨는 또 "언제 입국할지 모를 서해찬 사장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형님이 살아계셨으면 이런식으로 협상을 오래 끌지 않으셨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덧붙였다. 한편 함께 숨진 곽경해(61)씨의 보상협상은 이날 또다시 결렬됐다. 곽씨의 큰아들 민호(33)씨는 "회사측이 보상문제에 무성의하게 대처해 합의점을찾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질때까지 장례를 치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