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5일 이달초 이라크 티크리트에서발생한 오무전기 직원 피살사건 용의자와 관련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전 이라크 정보기관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조직격인 전 정보기관원들이 총기를 소지한채 테러를 감행하고 있으며 오무전기 직원도 이들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이 한국인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동양인임을 확인하고 살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참석자들이전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알 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아시아지역의 친미국가에대해 대규모 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 정부기관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파악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 연기소동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 6월30일 폐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7월 중순이후 일체의 재처리활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달초에 관측된 수증기 등은 동절기에 대비, 시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온게 아닌가 관측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또 보도자료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관련 "올해 공개활동은 지난해(104회)에 비해 13% 감소한 91회로 집계됐고 이중 69%인 63차례를 군사분야에 할애한 반면 경제분야는 지난해의 절반인 10차례에 그쳤고 지난해 38차례였던 대외활동도 9차례로 줄었다"면서 "한반도 긴장상황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분석했다. 북한동향에 대해 국정원은 "최근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북한주민들의 최대관심사(43%)가 돈벌이로 나타날 정도로 시장경제적 마인드가 확산되고있으며 퇴폐문화가 확대되는 한편 남한의 상품과 문화의 유입이 증대, 이른바 `남한풍'이 확산되고 있어 북한 당국이 사회통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