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5일 전격 검찰에자진출두함에 따라 이 전 총재가 조사받고 있는 대검청사 1113호 특별조사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검 11층에는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개의 특별조사실이 마련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1113호는 24평으로 가장 넓고 시설도 잘 구비돼 있어 일명VIP룸이라고도 불린다. 1113호는 대기실과 조사실로 나뉘어 있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일단 화장실과세면대가 벽 한쪽에 붙어있는 3평 남짓의 대기실이 나온다. 대기실에서 또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사실이 나오며, 조사실에는 소환자를위한 소파와 침대가 있고 방 중간에는 조사를 위한 책상이 위치해 있다. 조사실 바닥에는 소환자의 신분을 반영하듯 붉은 카펫이 깔려 있고 벽에는 자해를 막기위한 스티로폼이 두껍게 붙여져 있다. 1113호는 지난 95년 11월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바 있으며, 그해 8월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예고한 `4천억원설 파동'의 주인공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도 이 방에서 조사받은 기연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