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곳에 8~9마리의 수달이 서식지 단절로 인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9~11월 실시한 수달의 분포상황과 개체군의 고립상태에 대한 조사 결과 전남 영광군 구림천 하류 2마리, 강진군 탐진강 하류 2마리, 경북 울진국백암천 2마리, 경남 거제시 구천댐 2~3마리 등 모두 4개 지역에 8~9마리의 수달이고립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는 고립개체군으로 선정된 4개 지역은 개체군의 크기가 2~3마리로 자연상태로 방치할 경우 유전적 다양성의 감소로 생존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내년중이들을 서식환경이 양호한 인근 지역으로 이주시키기로 했다. 전남 구림천과 탐진강의 경우 서식지가 환경파괴 등으로 지속적으로 단절되면서수달들이 하류지역에 고립돼있어 서식환경이 양호하고 현재 각각 1~2마리의 수달이서식하고 있는 섬진강 상류 갈담천과 적성리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서식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북 백암천 수달도 과거10마리 이상이 서식했으며 현재 3~4마리가 살고 있는 경북 봉화군 운곡천으로 옮겨장기적 생존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경남 거제시 구천댐 수달가족에 대한 이주사업은 오는 16일 수달이전계획에 대한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현상(現狀)변경 심의 허가를 받는대로 이주작업팀을 투입,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