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송남수)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농민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고건 국무총리 및 4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한.칠레 FTA 비준 동의안을 농업 관련 4대 특별법과 동시에 추진키로 합의한 데 대해 반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농민연대는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따른 실익이 불분명하고 대책도 미흡한 마당에 정부가 서둘러서 비준동의안의 국회비준을 처리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연내 처리 방침 즉각 철회 ▲ 구속 농민에 대한 사법처리 백지화 및 조속 석방 ▲농가부채특별법 등 농업 관련 법안의 조속 처리를 촉구했다. 농민연대는 기자회견 후 이강두(李康斗)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정세균(丁世均)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