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모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진 한 아줌마의 고백이다. 기혼남성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일 테지만 진중하게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아줌마가 된다는 건 조금은 뻔뻔스러워지는 것 같아.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자주 생각하니 말야.무슨 말인고 하니 남편 친구나 친구 남편을 보면 잠깐씩 이 남자는 어떻게 섹스를 할까? 1시간 이상일까? 아님 5분도 되지 않는 속사포일까? 이런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돼.나 스스로도 깜짝 놀란 적이 많아.근데 도둑질을 여러 번 하면 겁이 없어진다고 이젠 이런 생각을 즐겨.상상까지 요조숙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이런 상상을 하고 나면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또 다른 남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서 좋은 것 같아.사실 그렇잖아.실제로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야 백 배 나은 것 아니냐구.어떨 땐 근육질의 모 가수를 보면 그의 품에 안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이런 날은 남편에게 좀 미안하지만 남편과 섹스할 때 모 가수의 얼굴을 떠올리면서,그 사람과 하고 있다고 상상을 할 때도 있어.남편이 알면 부정한 여자라고 할 지 모르지만 남편도 그러지 않을까? 옛날 애인이나 늘씬한 아가씨를 상상하며 나랑 섹스하는지 누가 알아? 다들 눈감고 아웅이지!" 참으로 솔직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연애 시절의 아련함도,신혼생활의 풋풋함도 사라진 다음에 남는 것이라곤 '성적 상상력'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배우자가 명기에 가깝지 않은 다음에야 많은 남성들도 때로는 이런 상상력에 의거해 섹스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 속설이기도 하다. 이는 여성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작해야 돈이나 벌어오는,그것도 많이도 벌지 못하면서 온갖 남편행세는 다 하려는 남성에게 은밀한 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찜찜한 건 사실이다. 나의 아내가 섹스를 하면서 다른 남자를 상상하고 있다는 것을 쉽사리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남성들의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또 이런 말도 있다. '대접받고 싶다면 그만큼 대접을 해주어라.' 많은 남성들이 망각하고 있는 것이 또한 이 말일 것이다. 시쳇말로 '기껏해야 5분도 못 가는 주제에' 여성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원해서도 안 될 일이다. 이런 진퇴양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조루를 극복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 의학적으로 귀두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사정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도 있다. 아내가 당신의 섹스에 만족할 때,그 순간 '잘생긴 가수'의 환상은 온데간데 없이 당신의 품속에서 황홀경에 빠져들 것이다. 민영기 < 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 www.bin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