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안군수와 `범 부안군민 국책사업유치추진협의회' 김명석 대표는 13일 부안 군수실에서 민.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부안문제는 부안군민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원전센터 재검토 방침과 관련, 사업추진 방안의 변경은 아쉬움이 있지만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해소하려는 고심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이를 존중한다"며 "이제 부안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반대측 주민들에게제안했다. 특히 "이번 정부의 발표는 원전센터의 `원점 재검토'가 아닌 `선정방식의 보완'으로 오히려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한 확고한 추진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며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부의 발빼기 수순설'을 일축했다. 이들은 또 "부안 국책사업 논란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 대신 합리적인대화와 토론,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강조하고 "핵반대 대책위와 반핵 시민단체들도 더 이상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와근거 없는 흑색선전, 무조건적 반대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민투표 실시시기 문제를 가지고 정부를 압박하거나 주민들을 선동, 부안을 또다시 대립과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찬.반을 떠나 주민투표 후 모두가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평화적인 찬.반 토론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김군수는 "정부가 더 이상 핵 반대 대책위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정부가 찬성측 주민들이 빼진 상태에서 반대측과 합의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부안문제를 핵 반대 대책위와 반핵 시민단체들과 물밑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 한다면 이것은 정부 스스로가 밝힌 원칙을 포기하는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이라며 정부의 대화방식 변경을 요구했다. (부안=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