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공동행동 준비위원회(위원장 최인순)는13일 오후 2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2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중동 반전 집회'를 개최한다. 반전평화공동행동 준비위는 "이라크 한국인 근로자 피격사건이 터진 근본 원인은 미국의 부당한 이라크 점령과 한국 정부의 파병계획에 있다"며 파병계획 철회를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반전 집회는 중동 지역 반전 시위대와 미국.유럽의 반전운동가들이 이집트수도 카이로에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함에 따라 이에 맞춰함께 진행되는 행사다. 집회에는 한국인 근로자 피격사건의 유가족 가운데 한 명과 영화감독 박찬욱씨등이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행사장인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화로터리→종로5가→종묘공원→탑골공원 2.5㎞ 구간에서 3개 차로를 이용,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교통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 319명을 증원 배치하는 한편, 교통방송 등 12개방송망을 통해 교통상황을 신속히 전파키로 했다. 한편 `강제추방저지.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단'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후 1시께 집회를 갖고 외국인 노동자의 전면 고용합법화를 촉구한뒤 반전 집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