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지역 여성의 71%가 사이버 성폭력을 경험하는 등 각종 성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YWCA는 12일 지난 10월 한 달간 안산지역 20대 이상 여성 345명을 대상으로성폭행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71.3%(246명)가 원하지 않는 음란 메일이나메시지를 받는 등 사이버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62.3%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농담이나 욕 등 언어 성폭력을 경험했으며 기혼여성의 36.1%는 남편과 원치않는 성관계를 갖는 등 부부간의 성폭력 피해비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나 실내 등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신체 밀착 등의 성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52.5%, 강제로 신체를 만지거나 옷을 벗기는 등의 성추행 피해 경험자는 15.4%에 달했다. 이밖에 강간피해를 당한 여성은 3.2%로 나타났으며 7%는 비밀보장을 전제로 한조사임에도 답변을 하지 않아 실제 강간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안산YWCA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여성들이 직장이나 공공장소는 물론 가정에서까지 성폭력을 경험하는 등 성폭력 실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