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썬앤문그룹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11일 오전 10시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지난 대선 직전 썬앤문그룹측으로부터 비자금 1억원을 수수했는지 여부 및 이 돈이 당시 노무현 후보 대선 캠프로 유입됐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이 작년 6월께 노무현 후보측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던 이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관련 녹취록 진술을 근거로 이씨를 상대로 추가 금품수수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썬앤문 문병욱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을 함께 소환해 이씨와 대질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썬앤문측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가성 유무 등을 검토한뒤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