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드컵 기간 전국을 붉게 물들였던 '붉은악마' 열풍이 베트남에서 재현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제22회 동남아경기대회(SEA Games)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축구경기에 한국의 '붉은악마'를 모방한 응원단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베트남판 '붉은악마'의 후원자는 현지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사업(S-Fone)을 하고 있는 한국의 SK텔레콤[017670]. 작년 월드컵 기간에 '붉은악마' 응원단 후원사업을 한 SK텔레콤의 현지법인은 이번 경기에도 같은 열풍을 재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측은 베트남 경제대학 응원단이 주축이 된 팬클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의 축구팬클럽에 경기당 300여장의 입장권을 비롯해 '붉은악마' 티셔츠 및 머리띠 수천장과 각종 깃발, 플래카드, 드럼 등을 지원해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응원방식과 달리 화려한 각종 도구와 질서 있는 응원구호 등으로베트남의 VTV, HTV 및 노동 등 주요 언론매체들은 베트남판 '붉은악마' 응원단의 응원연습과 오토바이 퍼레이드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준결승전이 있는 9일 저녁에는 하노이와 호치민시등 주요 도시의 거리와 가정 등에서는 '붉은악마' 차림의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SK테레콤 하노이지사 서봉종 지사장은 말했다. 서 지사장은 "최근 정보통신부 등 현지 고위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기업이 베트남팀 응원지원 사업을 해주는데 감사한다는 말을 여러차례 들었다"면서 "베트남 이동통신시장의 후발 사업자로서 이번 대회 기간 '붉은악마' 열풍의 재현을통해 기업은 물론이고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호치민시=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