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8시20분께(한국시간) 구조된 세종2호 탑승자들은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 바로 앞 넬슨섬에서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해양연구원 김동엽 선임연구본부장은 이날 제 17차 남극월동대 윤호일(42)대장과의 전화통화 결과, 강천윤(38)씨 등 3명이 넬슨섬 부근에서 칠레 공군 헬기에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강씨 등이 발견된 지점은 러시아 구조대에 의해 산소공기통이 발견됐던 곳으로 러시아 구조대가 집중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발견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칠레 공군은 기상여건이 호전되자 헬기를 통해 이들을 쉽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연구원측은 이들 대원이 기지로 귀환하던 중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포기하고중국기지로 가려다 해류에 수㎞나 떠밀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했다. 넬슨섬은 맥스월만을 사이에 두고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과 마주하는 곳이며중국측 기지와는 4∼5㎞ 떨어진 곳이다. 구조된 대원 가운데 강씨는 윤호일 대장과 무선교신을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만 최남열(37), 김정한(27) 씨 등 2명 중 1명은 약간의 저체온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