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경기지역에서는 8일 오전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면서 월요일 출근길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지각사태도 속출했다. 오전 6시40분 현재 안산 6.5㎝, 수원 5.6㎝, 화성 5㎝, 시흥 4㎝, 평택 3.5㎝, 이천.과천 3㎝의 적설량을 보였다. 수원에서는 월동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출근길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앞길에서는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충돌했고 1번 국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창룡문 앞길에서도 승용차끼리 가벼운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차량들이 서로 엉키면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요 국도마다 차량혼잡이 빚어졌으며 수도권 고속도로 전 구간도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또 3.3㎝의 눈이 내린 성남의 남한산성 입구에서 매표소간 4㎞구간이 오전 5시부터, 성남공단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이매제 고개 3㎞구간이 오전 7시 30분부터 각각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이날 눈으로 성남-서울 등 주요 도로가 마비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학교.회사에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분당의 모 공기업에 근무하는 이모(44) 과장은 "제설이 제때 되지 않고 차량이 밀려 평소 30-40분 걸리던 잠실에서 분당 회사까지 1시간30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에서 분당으로 출근하는 김모(40)씨는 "평소 25분 걸리는 출근길이 버스를 타고 돌아오느라 1시간 20분 걸렸다"며 "차량이 막히는 바람에 미금역(분당선)에서 내려 회사까지 1㎞이상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기상대는 눈이 지역에 따라 최고 5㎝가량 더 내린 뒤 오후부터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온도 오후부터 영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하의 기온속에 눈이 내리면서 대부분 도로가 빙판을 이루자 도(道) 재해대책본부는 일선 시.군 공무원 2천500여명을 동원, 제설차량 등 장비 550대를 이용해 염화칼슘 640t과 소금 24t 등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교통경찰관 289명과 도로관리청 직원 2천253명이 도로에 나와 염화칼슘 3만7천200포와 모래 4만여포를 언 도로에 뿌리는 등 비상근무를 벌이고 있다. 특히 성남시는 오전 3시부터 공무원등 255명과 제설장비 50대를 긴급 투입, 성남대로 등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 25㎏짜리 5천여포와 모래 30㎥를 살포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