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시신과 6개월이나 함께 지내온 송 모군(15.중3)은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하나. 송군은 숨진 어머니 신모(45)씨 수첩에서 이모의 연락처(서울 동대문구)를 찾은경찰의 인계로 5일 밤을 일단 이모댁에서 보냈으나 본인이 혼자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데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학교까지 통학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송군이 재학중인 학교 이덕남(50) 교감은 "교사들이 돈을 모아 이번 주말 중으로 학교 근처에 하숙집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모 집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려 통학할 수도 없는 만큼 내년 2월 졸업 때까지는 일단 학교 근처에서 지내도록 돕겠다"고말했다. 이천시 창전동사무소 관계자는 "송 군의 이모가 양육 의사를 밝혔으나 송 군이이를 원하지 않고 내년에 진학할 고등학교도 이천에 있다"면서 "그러나 졸업 후 송군이 어디서 지내게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군은 다행히 시내 고등학교 입학원서 마감일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부터 학교에 다시 출석해 고입에는 지장이 없으나 장기결석으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겨울방학 중 특별 보충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경찰의 의뢰로 6일 오전 송 군 어머니의 사체를 부검했으나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했다"는 송 군의 말에 따라 신씨의 시신은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송 군과 학교 교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화장됐다. (이천=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