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철도건설 현장 등에서 숨진 노동자 가운데 44%가 외주.용역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철도노조 및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철도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25명으로 이 가운데 44%인 11명이 외주.하청.비정규 노동자인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달 30일 경부선 용산-노량진 구간에서 외주업체인 K전기 소속 인부 2명이 선로 개량공사 중 열차에 치어 숨졌으며 지난 2월 15일에는 호남선 감곡역 부근에서 선로 보수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인부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어 사망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외주.하청 노동자들은 철도 건설현장의 작업조건이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다 노동 조건도 열악해 산재 사망률이 높다"며 "특히철도청이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부족한 현장인력을 외주하청으로 메우려 하고 있어이들 노동자의 사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단순 작업에 철도청 정규직원을 확충, 투입할 경우 인력낭비가 우려된다"며 "용역 외부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감독 등을 철저히 해 사고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