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제작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40대 조종사가 자전적 체험소설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화순서 ㈜알파항공을 운영중인 문기수(文基洙.42)씨가 주인공. 해군 초계기 조종사로도 활약한 문씨는 비행기와 함께 한 20여년동안의 경험과아찔했던 순간을 '구름과 함께 한 작은 여행'(한출판)이라는 제목으로 재미있게 꾸몄다. 레이더를 끄고 육안(肉眼)비행으로 제주도를 가다 착각을 일으켜 일본 쓰시마섬으로 간 사실과 요격훈련에 나선 동료 전투기가 갑자기 비상상황을 알린 채 착륙한이유가 조종사의 설사 때문이라는 등 해프닝도 적었다. 물론 이날 이 조종사와 함께 라면을 먹은 다른 조종사도 낙하산을 메고 연병장을 뛴 기합은 당연지사였다. 문씨는 이 소설에서 하늘과 땅 등에서 벌어진 실제 비행체험을 젊은 날의 방황과 5.18 경험, 외환위기(IMF) 등을 겪는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Over Lap)시킨 기법을 쓰기도 했다. 전역 뒤 경비행기 제작과 교육에 나선 문씨는 비행기 기름값이 부족, 밤에 택시를 몰며 기름값을 댔던 아픈 사연도 적었다. 광주에서 태어난 문씨는 한국항공대학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공군비행과정을거쳐 해군 초계기 조종사로 활약했으며 미국에서 항공기 제작과 시험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비행기 속의 동화'라는 수필집외에 '하늘을 날자', '예술 비행', '하늘을 날면서 영어를', '항공기의 개념' 등 항공전문서적이 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