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 10명중 6명 가량이 환자 이송중 상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방재본부 용산소방서 최덕기 소방행정과장의 단국대 대학원 박사학위논문인 `한국의 응급의료 이송정책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전국의 119구급대원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환자 이송중 상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는응답자가 59.4%에 달했다. 상해의 형태(다중응답) 별로는 `잡아당기는 실랑이'가 166명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타박상' 101명, `발목 등 접질림' 51명 등의 순이다. 특히 `잡아당기는 실랑이'의 경우 10회 이상 경험한 구급대원이 22명에 달하는등 구급현장에서 환자들과의 시비나 실랑이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구급대원들은 환자 이송중 가장 큰 장애요인에 대해 `환자의 만취나폭언 등 비협조' 26.7%, `도로 교통상 문제' 24.2%, `구급인력 부족' 21.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최 과장은 "환자들의 비협조는 구급대원들의 사기나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방정책과 119구급대를이용하는 환자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