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직원 2명이 피격당해 숨진 전기설비업체 오무전기의 서해찬(57) 대표는 2일 "빠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항공기편으로 김만수씨 등 사망자 2명의 유해를 송환하고 이상원씨 등 부상자 2명도 함께 후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과 동행한 서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1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바그다드 체류 일정에 대해 "항공편으로 두바이를 경유해 암만에 도착, 바그다드까지는 육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바그다드에서 미국측과 한국 대사관측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적인 장례와 보상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설명했다. 그는 "사망.부상자의 보상액수는 현재 가시적으로 나온 것은 없지만, 국내 보험사의 지급수준 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미국측과 법적문제 등이 발생하면) 사재를털어서라도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를 당한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현지 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귀국 여부를 물은 뒤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면 귀국시킬 계획"이라며 "일부는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직원 대부분은 귀국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공사 계획과 관련,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작업을 중단하고 철수를지시하더라도 따르지 않겠다"며 "미군측으로부터 방탄조끼를 지급받아 안전이 보장되는 한 공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귀국하는 직원이 있을 경우 이를 대체할 직원을 추가로 이라크에 파견해12월 25일 공사일정을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