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유치에 나섰던 위도발전협의회(회장 정영복.51) 주최로 2일 위도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위도주식회사 설립방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단상 점거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위도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시작됐으나 1시간 30여분만인 오후 3시 40분께 반대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회의가 중단됐다. 위발협 정영복 회장은 즉시 회의 무산을 선언했으나 성난 일부 주민들이 정회장과 위발협 관계자들에 거칠게 항의하며 달려들어 회의장은 곧바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찬.반 주민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폭언을 퍼붓든 등 20여분간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회의장에 참석한 위발협 고문 회계사인 김성주씨가 흥분한 반대 주민들이 달려들자 경찰의 보호를 받아 황급히 자리를 뜨기도 했다. 김 회계사는 이날 가칭 `위도 주식회사' 설립 과정 및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했으며 한때 반대 주민에 의해 단상에서 끌려 내려오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위발협 정 회장은 이날 회의시작에 앞서 "그동안 약 2천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투입될 위도주식회사 설립 방안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주민들에게 보고하겠다"면서"이 사업추진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원전센터 사업을 백지화 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설명회가 중단된 직후 반대 주민들로 구성된 `위도지킴이'와 중도 인사로 결성된 `위도비전21' 모임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장 유치철회를 촉구했다. (위도=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