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성적이 전체 평균에서 지난해 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석차기준점수는 상하위권 모두 약간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선 고교와 수험생들의 지원전략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수능의 성적분포는 중상위권으로 대폭 쏠렸던 지난해와 같이 해당 점수대에 많이 몰린 정상분포를 이룬 것으로 나타나 이들 중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들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수능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과거처럼 수능성적하나만을 토대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주요대학들은 전형에 수능 총점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거나 다단계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므로 이들 요소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들 요소와 모집군별 전형일정 등을 감안해 성적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점수와 표준분포상 자신의 위치 등을 산출해 지망학교와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 본 뒤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증가로 원점수보다는 가중배점이 높은 언어영역과 난이도가 높은 영역에서 고득점을 한 학생이 대입지원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계열의 경우 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의.치의예과 신입생 모집정원이 줄고, 고득점 재수생들의 선호도 등으로 그 어느해 보다 상위권 수험생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이 기대 이하인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수능 비중이 적은 대학이나 논술이나 면접 고사, 기타 비교과 영역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논술, 면접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수능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논술.면접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