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근해에서는 해마다 평균 270마리의 고래가 바닷가로 밀려나오거나 조업 중인 어선의 그물에 걸려 붙잡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외자원과 김장근 박사(연구관)가 2일 `고래류 자원의 보존과이용에 관한 세미나'에서 발표한 `고래자원의 이용역사와 최근 조사'에 따르면 96년이후 올해까지 연근해에서 잡힌 고래는 18종류에 총 2천172마리로 연평균 271.5마리였다. 이 기간에 붙잡힌 고래 가운데 22마리는 바닷가로 밀려나와 잡혔고 나머지는 조업 중인 어선의 그물에 걸렸다. 종류별로는 밍크고래가 710마리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상괭이(595마리)와 참돌고래(310마리), 쇠돌고래(216마리)등의 순이었다. 또 낫돌고래(146마리)와 큰머리돌고래(109마리), 큰돌고래(21마리), 큰이빨부리고래(14마리)등도 비교적 자주 잡히고 있다. 반면 참고래(2마리)와 혹등고래(2마리), 민부리고래(1마리), 혹부리고래(1마리)등은 드물게 잡히는 종류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99년까지는 연평균 100마리 정도에 그쳤으나 2000년에 170마리로 늘었고 특히 2001년에는 무려 874마리가 붙잡혔다. 또 지난해는 286마리, 올들어서는 262마리에 달해 우리 연근해 고래자원이 그만큼 늘었음을 보여주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