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11시59분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국철 노량진역 인근에서 부산발 서울행 252호 무궁화호(기관사 이국행.47) 열차가 선로 작업을 하러 가던 인부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선로 배전 공사를 맡은 ㈜K전기 소속 전기 기술자 배모(35)씨와 배씨를 돕던 아르바이트 대학생 정모(22.S대3년)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기관사 이씨는 경찰에서 "이들을 처음 발견한 장소가 급커브 길인 데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하행선 열차를 신경쓰느라 미처 정차시키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아르바이트 도중 숨진 정씨는 내년 1월 입대를 앞두고 휴학한 뒤 집안을 돕기위해 철로 배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가 사흘 만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들이 허가 작업시간인 0시 40분 보다 40여분 이른 시간에 선로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작업시간을 앞당긴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