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취업난과 허술한 기술자격 관리체계가 자격증 대여족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사이트 워커(www.worker.co.kr)와 기술취업사이트 KT잡(www.ktjob.co.kr)은 이공계 기술인력 6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92%가기술자격증을 불법으로 대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중 3.8%는 현재 자격증을 '대여중'이라고 답했다. 워커는 자격증 소지자들이 건축.토목.전기.안전기사 등 건설관련 기술자격증을1년간 건설업체에 대여해주고 받는 돈은 대략 200만원선으로, 대부분 취업난에 따른경제적 곤궁과 카드연체대금을 갚기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커의 유종욱 이사는 "정당하게 일자리를 구하는 기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자격증 대여에 의한 부실업체들의 관리감독 및 행정처분을 강화해야 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