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의 직접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울산지역 산업공동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울산지역 기업은 모두 80여개사로 이 가운데 70개사가 제조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기에는 중국 투자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제외돼 있어 이를 포함하면 사실상 울산의 웬만한 제조업체는 중국행을 이미 추진했거나 준비중인 셈이다. 울산에 본사나 지사를 남기지 않고 아예 사업장을 통째로 옮긴 업체도 전체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내 투자업체와 투자액은 지난 99년 6개사 77만5천달러 수준에서 맴돌다가 2000년 9개사 1백45만4천달러, 2001년 7개사 3백20만2천달러, 2002년 10개사 5백88만2천달러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 업종이 대중국 투자에 주종을 이루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