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1일검찰에 공개소환된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는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이른 오전 9시40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민원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흰색 와이셔츠에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맨 깔끔한 차림의 강씨는 청사 민원실앞에 모여있는 기자들을 보고 처음에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씨는 "사법처리를 받을 것 같다"며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듣자 이내 표정이 굳어졌으며 "농담 그만해라. 나는 지금까지 누구한테 돈 한푼 받은 일이 없고, 정치권에 돈주고 청탁할 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다. 마녀사냥하지 말라"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씨는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혔다"며 더이상 기자들의 인터뷰를 거부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가면서 "언론과는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거짓말쟁이들하고는..."이라고 말하는 등 언론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