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견한 직원이 피습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동 오무전기 본사 건물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아침 서울 본사 사무실에는 다른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강의수 상무 등 2명만이 나와 문을 굳게 걸어 잠근채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서해찬 사장과의 연락을 시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강 상무는 "사장님이 연락을 먼저 해와야 되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며 "다른 경로를 통해 현지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 보상 문제와 관련해 강 상무는 "공사를 하청받은 미국 워싱턴그룹에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유가족과 보상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강 상무는 현지에서 진행중이었던 송전탑 공사는 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40여평 규모의 사무실에는 밤새도록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의 가족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 또 언론사의 취재진 30여명과 방송차량 등이 몰려 회사 건물 앞은 이른 새벽부터 혼잡했다. 이 회사는 서울 본사에 5명, 인천공장에 6명, 서인천 화력발전소에 5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라크에 68명의 직원을 파견해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