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한 여성 수습사무관 2명이 국세청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행정고시 출신 수습사무관 배치에서 재경직 13명이 본인 희망에 따라 국세청에 배치됐다. 이 가운데는 행정고시 차석과 4위, 6위, 7위 등 높은 점수로 합격한 공무원과여성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주 국세청에서 수습사무관직을 시작해 내년 4월 수습을 마친 뒤 국세청 본청과 지방청 또는 일선 세무서에 정식으로 투입된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행정고시 상위 합격자들이 대거 국세청을 지원한데다 여성공무원들의 국세청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달라진 국세청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고말했다. 이 청장은 "과거엔 여성 공무원을 세무서장 등 주요 보직에 배치하려 해도 자격을 갖춘 공무원이 없어 불가능했다"면서 "행시 출신 여성공무원들이 국세청에 배치됨에 따라 조만간 여성 세무서장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