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던 `1천인 선언기획단'이 해산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제17대 총선에 대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전략은 기존의 정치개혁운동에 집중되면서 `지지 및 당선'운동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큰물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1일 "기획단은 지난달 중순께 공식 해산했다"며 "기획단 활동 기간에 민주당 분열과 대통령 재신임, 이라크 파병, 대선 비자금 사건 등이 터지면서 정치세력화 이슈가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해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에 동감하면서도 내년 총선에 직접 후보로 나서고자 하는 인사는 드물었다"며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운동에 집중하면서 총선 후보자 평가와 지지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인 선언 기획단'은 시민사회가 중심이 돼 정치세력의 결집을 촉구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9월 중순께 발족됐다. 여기에는 최 대표를 비롯해 정대화 상지대 교수, 김상희 여성민우회 공동대표,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오충일 유월사랑방 대표 등10여명이 참여했다. 기획단은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의 사회단체들과 지역순회 토론회를 벌였으나,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 문제에 내부적으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진척을 보지못했다. 한편 기획단의 해산으로 시민정당 건설 등 정치세력화 이슈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기획단에 참여했던 시민정치네트워크 등이 중심이 돼 정치주체 형성에대한 논의는 지속될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