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원천봉쇄한 전북 부안군 부안수협 앞 원전센터 반대 촛불집회 참석을 시도하던 일부 부안 주민들이 "진압 경찰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알몸으로 항의시위를 벌였다. 김모(61.여)씨와 배모(52.여)씨는 30일 오후 9시께 부안성모병원 앞 네거리에서부안수협 앞 촛불집회에 참석하려 하자 "진압 경찰이 반핵을 뜻하는 노란색 옷을 입고 있다는 이유로 `옷을 모두 벗겨버려라'는 폭언을 했다"며 알몸 시위를 벌였다. 특히 배씨는 "폭언 당사자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겠다"며 경찰승합차 밑에 들어가 1시간30분 가량 농성했으며, 경찰은 밤 11시께 경찰력을 투입, 배씨를 끌어내 병원으로 후송했다. 한편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핵폐기장백지화 범군민대책위 이병학 공동대표는 주민 10여명과 함께 인근 파출소에서 폭언을 했다는 경찰을 신고하기도 했다. (부안=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