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구경을 갔던 결혼식 하객이 시끄럽다는이유로 골프장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말썽을 빚고 있다. 30일 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목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전남 영암군모컨트리클럽 주차장에서 마을주민 김모(52)씨가 둔기를 휘두르는 골프장 직원 유모(46)씨와 몸싸움을 하다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다. 김씨는 이날 마을 주민 80여명과 관광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후장흥으로 향하다 "좋은 골프장이 생겼으니 구경가자"는 관광버스 기사의 권유로 A컨트리 클럽을 찾았다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김씨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나와 손님들이 시끄러워 골프를 못치니 나가 달라고 해 떠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직원이 둔기를 휘두르며 주민들에게 달려들었다"며 "10분도 채 안돼 나가려고 했고 소란을 피우지도 않았는데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직원들도 처음엔 모른다고 발뺌하다 경찰이 오니 그제야 유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며 "사과 한 마디 없이 사람을 이렇게 차별해도 되는 건지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유씨는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했지만 욕을 해 순간 화가 치밀어 몸싸움을 벌였을 뿐 사람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영암=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