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9일 서울 도심에서는 촛불시위 1주년 기념 행사와 이라크 파병반대 범국민대회 등 집회.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후 4시께 종묘공원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병반대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최근 이라크 국회조사단 숙소에 대한 로켓포 공격등으로 파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반대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의추가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9.11테러 유가족 단체 `평화로운 내일' 대표인 데이비드포터티씨 등이 참석해 파병반대 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로 3가 로터리를 거쳐 교보빌딩까지행진한 다음 촛불시위 1주년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여중생범대위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지난 26일로 1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촛불시위 1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여중생범대위는 1주년 기념행사를 2시간 30분 가량 진행한 뒤 별도의 행진없이해산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전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는 KAL858기 폭파사건 16주기를 맞아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와 KAL858기 가족회 100여명이 추모제를 열고 국정원에의혹 해소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가족회는 "KAL858기 사건에 대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정부와 국정원은 진상 은폐에 매달리고 있다"며 "국정원은 자인한 10여 가지 수사결과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현희는 가짜다'라는 책의 저자인 일본인 프리랜서 노다 미네오기씨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고 당시 희생된 11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은 만장이 추모식장 둘레에 세워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