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군유해가 발견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국방부는 베트남 현지 무관을 통해 확인작업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국방부는 "베트남 빈딩성 안모고지에서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이 발견됐다는 보도 내용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며 "내일중 무관이 현지로 떠나 확인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품으로 검은색 명찰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관련, 국방부는 "당사 하사관들이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이름을 새긴 명찰을 패용했다"고 밝혀 하사관의 유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종수 국방무관(대령)은 현지에서 유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탕티순(51.여)씨 등을 만나 유해와 유품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지 조사에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신원 확인을 위해 유해 일부를 국내로들여와 육군 본부에서 감식작업을 벌이게 되며 감식결과 한국군으로 판명되면 외교절차를 통해 추가 발굴 작업을 벌여 유해를 국내로 송환, 안장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9월에도 같은 지역에 김모 상병 등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 유해 3구가 묻혀있다는 탕씨의 주장에 따라 일주일간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유해 발굴에 실패했으며 탕씨는 최근 현지에 많은 비가 내려 토사가 씻겨나가면서 유해가 발견됐다고다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