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28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관련,"지방의 발전은 행정수도를 옮긴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1백조원 이상의 엄청난 돈이 들어갈 행정수도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충청권은 무조건 찬성하고 수도권은 무조건 반대하는 식으로 자칫 지역감정을 더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행정수도 이전은 문제가 있다"며 "다가올 통일을 대비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강남은 잘못되고 강북이 좋아지도록 하는 것은 지방은 잘 되도록 하고 수도권만 억제하는 것과 같이 잘못된 접근방법"이라며 "강남지역은 계속해서 좋아지도록 하는 동시에 강북은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낙후된 면을 조속히 개선하도록 서울시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7월까지는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봉·오상헌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