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는 몇 달 전부터 종종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 소화가 안되는 불편함을 겪어오고 있다. 특별한 위장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소화제 등을 먹곤 했지만 그 효과는 잠시 뿐이었고 속이 거북한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 성인에게 가장 많은 질환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능성 위장장애'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다. 이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한번 발병했다 하면 좀처럼 완치되지 않아 고생하는 '만성 위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세들이다. 기능성 위장장애의 경우 소화기 계통에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소화불량과 잦은 체증,신물이나 쓴물이 넘어오는 느낌이 들곤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의 또 다른 형태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에 가스가 차고,배가 꾸르륵거리거나 대변이 가늘고 묽게 된다. 특히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음식만 먹으면 늘 설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심하면 먹는 것조차 귀찮아져 우울증과 같은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만성 위장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에는 공포와 불안감 두통 불면증 건망증 근육경련 우울증 등의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처럼 식습관과 스트레스 외에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는 만성 위장질환들은 대개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체질감별을 실시한 후 식이요법,체질별 침,탕제,뜸,환약 등 체질에 맞게 치료법을 적용하는 한방적인 접근이 효과적이다. 1∼2개월 꾸준히 한방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평소 느꼈던 불편함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공황장애 역시 심장기능을 신장시키고 원기를 북돋워주는 체질 처방을 하면 뛰어난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현우 사상64한의원 원장 www.sasang64.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