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6일 전모(44.농업)씨 일가족 5명이 둔기에 맞아 2명이 죽고 3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 피해자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둔기에 맞아 머리가 함몰돼 수술을 받은 전씨와 두 딸이 의식을 회복중이어서 전씨가 깨어나면 용의자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술경과가 좋아 의식을 회복중이지만 아직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전씨가 사건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전씨가 깨어나 말을 하게 되면 수사가 급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안방 침대와 출입문 등에서 채취한 지문 10여점과 족적흔 2점, 거실에서 발견된 혈흔이 묻어있는 검정색 점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특히 숨진 전씨의 아내가 사채를 했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사채규모, 채권.채무자들의 당시 행적, 갈등관계 등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25일 오후 범행에 사용된 도구를 찾기 위해 전씨 집 주변 2.5㎞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찾지 못함에 따라 이날 현장주변을 다시 수색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