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선거자금을 관리했던 계좌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계좌들에 대한 추적작업과 함께 한나라당이 선거자금을 관리했던 공식 계좌는 물론 차명계좌를 찾는 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한나라당도 민주당 선대위처럼 차명계좌를 개설, 대선자금을 별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차명계좌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전해졌다. 검찰은 또 주요 기업 임직원들을 대거 소환, 각 당에 제공된 불법 대선자금의규모와 제공 경위,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강병중 ㈜넥센 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대선을전후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수억원대 돈을 건넸는 지 여부와 금품의명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키로 했다. 또한 강 회장이 대선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으면서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에게서 거액의 돈을 모금, 최도술씨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에 수십억원대 대선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강 회장이 관여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