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일부 약품이 알레르기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 학교 약학부 김태성 교수는 최근 당뇨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시글리타존(ciglitazone)'과 '디옥시 프로스타글란딘 J2' 등이 '알레르기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2년여의 연구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낸 김 교수는 연구성과를 최근 국제 약물학계 최고권위지인 미국 약물학회지 11월호에 보고했다. 김교수는 "당뇨병과 알레르기 치료제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던 중 당뇨 치료제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새로운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교수는 알레르기 및 암 질환의 새로운 백신 및 면역조절제를 개발하는 연구에 전념해 오고 있으며 80여편의 각종 국제논문을 발표, 국내외 학계 및 의약업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